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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소소한 이야기]

[2] 부동산 폭등 폭풍전야, 나의 아파트 임장 이야기

sky_clear 2021. 1.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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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다 ♬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살이 10년이 넘었지만

내집 하나 없었던 시절

 

드디어 내집을 구해보겠노라

다짐하며, 부동산을 돌며

임장을 시작합니다.


"네, 여기는 매물이 없어요"

 항상 인터넷을 먼저 보고, 찾아가는 Y세대 혹은 밀레니얼 세대인 저는 부동산을 찾을 때마다 아날로그적 장벽을 느끼곤 합니다. 부동산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보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매물이 없어요" 였습니다. 그리곤 슬쩍 물어보죠, "더 좋은 매물이 있는데요", "주인분이 이렇게는 원하시는데요".

 

 그렇다. 갑을관계의 시소게임이 다시 시작된다. 돈이 많으면 갑이되고, 상대적으로 돈이 적으면 을이 된다. 을이지만 을의 티를 내면 안된다. 그것이 바로 부동산 정글의 법칙의 제1원칙이다.

 

 밀레니얼 일수록 인터넷 정보의 바다로 더 빠져들어갔습니다.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내집 마련에 박차를 가했죠. 부동산 필수어플 호갱노노의 알림설정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의 부동산 watchlist

어디를 알아봤냐고 하면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도 약술했지만, (첫번째이야기) 저의 생활권은 수도권 서부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제 가족의 생활반경까지, 모두 고려할 때 수도권 서부가 가장 적절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도 서울을 벗어나고 싶지는 않아서 서울 안에 있는 아파트들을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무렵, '영끌'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인터넷에서 회자되기 시작합니다. 아마, 그 전부터 존재했었던 '개념'(?)은 맞을텐데요. "내가 끌어모을 수 있는 빚은 모두 모아서 아파트를 산다"는 뜻의 '영혼끌어모아 매매'의 줄임말 입니다. 그 시절이 아마 2019년 가을 이었습니다.

 

19년 가을, 내가 첫번째로 보았던 아파트는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입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를 유심히 보았는데, 18년 4억 언저리에서 19년 5억까지 시세가 상승하였습니다.

 

구로 온수힐스테이트 (아실)

 서울 서쪽의 끝자락에 위치하면서 서울 '프리미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단지처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어진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라 어린(?) 밀레니얼 세대 가정이 살기에도 적합했습니다.

 

 주변 환경이 미흡하기도 했지만 젊음으로 승부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변이 무섭긴 했지만 오솔길로 다니면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더블 역세권도 기대할만 한 위치였으니까요.

 

  이곳을 마음에 두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장점으로 보였던 모든 것들이 아쉽게 느껴졌었습니다.

 

 18년도 시세인 4억 정도라면 충분히 살만할 텐데, 지금은 5억이니까 메리트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 주변의 신축아파트(온수 e편한세상)가 있는데 거기도 비슷한 가격에 매물이 올라오던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물론 지금은 온수 힐스테이트 59타입은 7억 신고가를 기록했고 온수 e편한 세상도 59타입은 8억의 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 서울에서 살기란 참 힘듭니다.

 눈을 좀 낮춰 봤습니다. 구지 새로운 준 신축 아파트보다 조금 연식은 오래 되었지만 '입지'가 좋은 곳으로 가보자

 그래서 찾은 아파트가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이었습니다.

 

 "여기는 영끌 할만 해" 가격도 저렴하고

 그렇게 찾은 한마을 아파트는 1호선 개봉역 초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개봉역과는 5분도 걸리지 않았고 경인선 급행이 서는 아주 우수한 환경이었습니다.

 경인로도 끼고 있어서 서울, 인천 어디 할 것없이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개봉역 한마을

 그런 장고 끝에 이곳에 직접 한 번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아파트가 관리되고 있었고 이 집이야말로 내 집이라 생각해서 부동산도 여러번 연락해보았습니다.

 지어진 지 23년차, 앞으로 살아야할 날 30년, 과연 53년동안 잘 버텨줄 지 의문이긴 했지만

 이 곳이야 말로 내가 살아야 할 집처럼 느껴졌습니다.

 

 욕심이 생겨서 그런지, 주변의 개발 계획들도 찾아보게되었습니다.

 고척 아이파크, 코스트코 등등 의 호재들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이곳의 단점이라면 23년 된 아파트, 지독한 교통체증, 지하철 간혹 비행기 소음 등 이었습니다.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결국 한마을의 가격만 상승하고 말았습니다.

 

 5억 미만에 봤던 아파트가 지금은 거의 7억에 육박하고 있네요.

 

"이런 가파른 경사가 있는 아파트도 사람이 사나요?"

 그곳은 바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벽산 블루밍'입니다.

 국사봉까지 세로로 길게 이어진 아파트였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경사가 적어도 1 ~ 2 km는 이어지는 아파트 입니다. (느껴지시나요?)

 아파트 임장을 다녀 온 뒤 아무말 없다가 "여기는 넘어가자"라는 말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 또한 지금은 59제곱미터 기준 7.5억 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관악 벽산블루밍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린 아파트 중에 '관악 벽산 블루밍'이 가장 가파르게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짝짝짝!?)

 

 뭐 결론적으로 이 3곳의 아파트 중 하나도 지금은 제것이 아닙니다.

 고민하는 사이 약 2년만에 거의 30~40%나 상승한 아파트 가격이 속이 쓰릴 뿐입니다.

 영혼만 끌어 모았다면...

 

 제가 이 부동산 시장을 경험하며 느낀 생각은

 심리가 부동산 시장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집을 사려고 알아봤던 시절, 아파트 가격은 꿈틀 거리기 시작했고

 정부는 더 고강도의 규제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18년에는 3기 신도시도 발표했지만,

 12.6 대책

 작년 6.17 대책 등등

 이러한 규제 폭탄 속에서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특히 젊은) 패닉바잉으로 이어졌었죠.

 

 저는 비록 패닉은 아니었나 봅니다.

 다만, 패닉하지 않아서 지금 이러한 집값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요.

 

 부동산은 타이밍인데

 저는 실(失)기(期) 했었던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청약 카드를 갈고 닦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었지만요.

 

끝.

 

 

 오늘은 제가 노려보았던 아파트 세 곳과 함께 제 부동산 임장 이야기를 간단하게 들려 드렸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상승하는데 어떻게 내집 마련해야할까요?

 이 고민을 이 블로그에서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나아가서는 어떻게 해야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을까요? 불릴 수 있을까요?에 대한

 정보도 드리길 원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나의아파트 청약이야기, 지도로 보는 내가 살 지역, 살 수 있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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